Voyager
작품 정보
- 전시 기간
- 2022.09.30(금) ~ 2022.11.15(화)
- 참여 작가
- 박찬국
- 전시 장르
- 회화 20점 이상
- 관람 시간
- 월~금, 10:00 ~ 16:00
- 문의 전화
- 02-3393-5355
작품소개
백색의 배경 위로 그어진 검은 선, 또는 여러 선들이 뭉쳐 만들어진 면이 있다. 선인 경우에도 면인 경우에도 그 대부분의 모양은 원이다. 이 원들을 만들어내는 이는 박찬국 작가다.
그는 목탄으로 선을 긋는다. 대형 캔버스에는 말 그대로 온몸을 이용해 겨우 그렸을 듯한 선들이 이어져 있다. 완성된 작품이 담긴 정지된 캔버스에서도 선을 그었을 때의 움직임이 목탄의 거친 질감과 함께 느껴진다.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재료, 나무를 태운 뒤 남은 탄소라는 순수한 재료, 석기시대의 동굴벽화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이 재료는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서부터 시작한 세계를 그리기에 감각적으로 적합하다고 말하는 박찬국 작가. 그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글을 전시 소개글로 대신하고자 한다.
Voyager; in the boundless universe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되고 발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Voyager’라는 전시명으로 선보이려 합니다.
끝이 없는 항해, 적막하고도 외로운 배는 어떤 위험이나 기쁨을 앞에 둘지 모르고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표류라는 표현을 하지 않는 건 아마 힘이 닿는 만큼 움직여 나갈 수밖에 없을 때 그건 단지 표류가 아니라 항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이 없는 우주 속을 항해해 나가는 VOYAGER 1, 2 호기를 떠올립니다. 어린 시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었던 내용을 상기하며 어쩌면 예술가뿐만 아니라 일상 속의 우리도 VOYAGER 탐사선과 같이 세상을 살피며 무언가와 조우하게 되기를 바라며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광활한 어둠 속에서 마주했고 어쩌면 마주하게 될 것을 돌이켜보거나 상상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